최근 심각해진 상황때문에 체코가 emergency state를 선포하고 국경을 닫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헝가리 여행을 다니고 있어야 하는데... (토카이 와인 먹어야하는데.......)
학교에선 수시로 주의하라고 메일오지 체코 뉴스에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육로를 차단한다하지
정신없는 와중에 헝가리 숙소는 취소 안된다하고...
그래서 모든걸 포기하고 장을 보러 갔다ㅎㅎㅎㅎ 빌라gogo
그런데 기숙사 1층에서 가민이를 기다리면서 살펴보니 이미 다른 애들은 바리바리 장을 보고 돌아오고 있었다.
그걸 보니 정말 비상상황이라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기분이 묘했다.
빌라에는 오늘따라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항상 장을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역시 돈쓰는게 제일 짜릿하다. :)
장을 다 보고 나오면서 윤언니와 현진언니를 만나서 오늘 저녁을 311호에서 다같이 만들어 먹기로 했다.
여기에 +아이스크림 2개, 물, 기름, 잘린 돼지고기, 요거트, 소세지빵 등을 샀다.
방에 딱 갔는데 룸메 섈린이 문을 잠그고 나갔다 ㅠㅠ
나는 아까 섈린이 우리 이제 방문 잠그지 말고 다니자 라고 한줄 알았는데 내가 잘못 알아들었나보다ㅠㅠㅠ
하여튼 섈린이 뭣좀 사먹고 온대서 그때까지 311호에 있었다.
안그래도 늦게 일어났는데 갑자기 대청소를 시작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먹은 상태로 장까지 보고와서
배고파 죽을것 같은 느낌이였다.
그래서 빌라에서 사온 소세지 빵을 허겁지겁 먹고 민영이가 준 초코도넛을 또 허겁지겁 먹었다
너무 빨리 먹느라 사진찍는 것도 까먹었다.
그렇게 다 먹으니까 민영이가 에너지바도 줘서 맛있게 먹었다ㅎㅎ
이 에너지바 정말 맛있당
나도 다음에 사먹어야지 :)
6시에 다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내가 빵 먹고 방으로 올라가니까 시간이 이미 5시 50분쯤..
근데 진짜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잠깐 누워있어야지.. 했는데
일어나보니 6시 20분쯤??
그래서 빨리 테스코 김치라면을 끓여서 가져갔다.
갔더니 이미 모든 준비가 되어있었다.
참치비빔밥 너무 맛있고 고기도 최고고 옥수수샐러드도 굳이었다.
특히 고추장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밥을 배불리 먹고 맥주를 가져와서 수다떨면서 먹었다.
국경이 막히면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고 있는 친구들.. 다 잘 돌아와야할텐데 걱정이다
원래는 헝가리에서 기차타고 오는거였는데 슬로바키아가 국경을 닫으면서 기차가 체코로 가질 못한단다
한국인들 돌아오게 해주세요 흑흑..
여행가고싶은데 여행도 못가고 수업도 못듣고
코로나가 심해진 나라에서 학기를 보내는 분들은 중도귀국을 선택하신 분들도 많은데..
체코는 아직 그정도는 아니라서 더 고민이다.
점점 더 심해져서 애매하게 4월쯤 가야될 상황이 온다면 강제 휴학이고.. 에휴..
어쩌다보니 체코, 그것도 소도시 즐린에서 갇혀있는 신세가 되었다ㅋㅋㅋ
언제 이런 일을 겪어보겠냐만은.. 에흉..
그래도 자유시간(강제시간..?)이 많아진 만큼 이제 공부도 좀 하고 개발도 해야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구 :)
+여긴 부직포같은 마스크도 1개에 2천원이고 손세정제도 품절이란다 초큼 걱정??
하지만 어차피 걸릴사람은 결국 걸리고 안걸릴사람은 결국 안걸릴테니 흐르는대로 살아가지 뭐..
먹을거 다 먹고 다같이 민영이의 잘못 산 하이프로틴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진짜 물에 프로틴 탄걸 그대로 얼린 맛이었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먹을수록 못먹겠다ㅋㅋㅋㅋ 나에겐 밍밍해.. 단게 최고야 핥
그렇게 한동안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11시가 다돼서 방으로 들어왔다!
어느새 1시 30분.. 너무 졸리니까 빨리 자야징
+오후1시쯤에 일어났는데 옆방 분이 화장실 청소를 하고계셨다.
바로 도와드리기 시작해서 같이 열심히 청소하고 룸메 섈린도 합세해서 청소기도 빌려오고 완전 대청소를 했다.
옆방 분은 추측하건데 인도에서 오신 분인 것 같다. 이름은 까먹었었는데 브랜다라고 하셨다!
항상 마주치면 미소와 인사는 나누는데 말은 거의 없으시다.
그래도 딱 봐도 너무 친절하시고 좋은 분인게 느껴져서 좋다
영어공부해서 섈린이랑도 더 친해져야지..
오늘의 일지
-ㄲㅡ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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