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4_인천공항 출국
교환학생/생활

0204_인천공항 출국

인천공항 출국날

사실.. 정말 가고싶지 않았다 :<

한 학기를 유럽에서 보낸다는건 물론 좋은 기회이자 새로운 도전이 되겠지만

정든 학교와 익숙한 도시를 떠나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떠나는건 생각보다 기분이 묘한 일이었다..

게다가 4학년 1학기이다 보니 취업걱정, 미래걱정.. 배울것도 많은데 이렇게 떠나는게 맞는건가 싶기까지 했다.

걱정반 설렘반으로 지내다보니 어느새 나는 공항에 있었다.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만난 귀여운 해골>

공항 안으로 들어와서 혼자남았을 때.. 슬펐지만 그냥 해탈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가서 잘 살아야지..

진짜 가는구나 싶었다
안녕 한국☆
체코항공 첫 기내식 - 치킨라이스

슬픈건 슬픈거고 배고파 죽겠을쯤에 기내식이 나왔다

근데 아니 이게 무슨일인가 싶을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진짜 먹어본 기내식 중에 제일 정말 완전 그냥 최고다

체코항공 타는분들 다 치킨라이스 드셔야해요 물론 다른 메뉴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이거 드셔주세요 제발

체코항공 - 첫 간식

자다보니 받은 간식

빵같은데 그냥 너무 맛있다 행-벅

체코항공 - 두번째 기내식

자고 티비보고 자고 티비보다보니 다시 나온 기내식

장거리 비행은 정말 사육당하는 기분이다 하지만 싫지 않다

치킨 어쩌구 메뉴가 있길래 누구보다 빠르게 치킨메뉴를 선택했다.

살짝 다른 맛이었지만 그냥 너무 맛있다. 너무 맛있다.

비행기 창가 구름

구름이 눈이 소복이 쌓인 것처럼 예쁘길래 찍어봤다

다시봐도 너무 예쁘당

 

체코 도착!

누가 맥주의 나라 아니랄까봐 내리자마자 코젤이 보인다ㅋㅋㅋㅋ

프라하 공항 자동출입국 심사기

한국에서 체코로 가는 직항 비행기에 한해 자동출입국 심사가 가능하다.

한국 입국할 때 처럼 그냥 여권과 손가락만 대면 바로 통과 가능☆

 

호스텔 가는 골목에 있던 버거킹

혼자 많은 짐을 끌고 낯선 곳에 도착하여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공항사진이나 예쁜 광장 사진은 안찍고 웬 버거킹사진만 찍어놨네

ㅋㅋ 하지만 이 사진을 보니 외국인들 사이에 남겨진 정신없고 긴장되는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냥 길가는데 뜬금없이 예쁜 건물이 있길래..

너무 피곤하지만 배고파 죽겠어서 근처 마트가던길

사실 체코에 온 실감이 안나서 그냥 한국에서 꾸며놓은 유럽을 걷고있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똭 나타난 예쁜 건물ㅋㅋㅋ 여기는 이런게 항상 갑자기 등장한다.

마트에서 산 빵과 초코우유
캐리어에 샴푸가 보이질 않아서 사버렸다 하지만 곧 샴푸를 찾게된다..

프라하의 밤은 나에게 꽤나 무섭게 느껴졌다.

노오란 조명들과 예쁘지만 어딘지 무섭게 느껴지는 돌로된 건물들..

그리고 나를 쳐다보는 외국인들은 정말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정말 동양인이 한명도 보이질 않아서 더 외롭고 무서웠다.

마트엔 무슨소린지 모를 체코어밖에 써져있질않고 배는 고파 죽겠고 졸리긴 또 엄청 졸리고

그래도 무사히 빵과 초코우유 그리고 샴푸를 사서 호스텔로 돌아왔다.

또 호스텔이 밝고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정말 좋았다.

이날은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ㄲㅡㅌ-